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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 믿다 하다 is unavailable, but you can change that!

“저, 목사님 이런 거 질문해도 되나요?” “쓸데없는 것 물어봐서 죄송해요” 교회 안에서 신앙적 고민과 질문거리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일까? 아마도 질문을 했다가는 이것이 곧 “믿음 없음”으로 보일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신앙에 있어 의심은 나쁜 것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그냥 믿어”식의 강권과 “일단은 순종해”식의 지시에 너무도 익숙해져 버렸다. 이런 신앙 교육은 성도들이 홀로 고민하게 만들고 결국 신앙에서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신앙의 여정에서 ‘의심’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 아니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말하며 신앙에 대해 고민하고 묻는 과정이...

이후에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셨지요? 이어서 ‘더 큰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결단도 자주 해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과연 믿음이 ‘작다’ 혹은 ‘크다’라며 믿음의 크기를 재는 것이 가능할까요?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한 70퍼센트?”라고 했던 답변도 사실 조금 더 구체적이었을 뿐이지 크게 이상한 답변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왜 ‘70퍼센트’는 손발이 오그라들고 ‘믿음이 부족해서 그래, 더 큰 믿음을 가져야지!’라는 말은 신앙적으로 들릴까요? 사실 ‘믿음이 작다, 크다’라는 표현은 복음서의 예수님께서도 가끔 사용하셨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바다 위를 걷다가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 앞에 두려움을 느껴 물에 빠진 베드로를 향하여 말씀하신 표현이지요. “믿음이 작은 자여!”(마태복음 14장 31절). 그러나 여기 사용된 단어를 더 엄격하게 번역하자면, “믿음이 거의 없는 자여!”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복음서에서만 쓰인 이 단어,
Pages 36–37